전체 글37 태국 콘도 생활이 한국과 다른 점 로비에서부터 시작되는 또 하나의 생활 공간태국에서 콘도에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여기가 정말 집이 맞나?”라는 생각이었다. 한국에서 익숙한 아파트 입구는 비교적 단순하다. 공동현관을 지나면 엘리베이터가 있고, 바로 각자의 공간으로 흩어진다. 그런데 태국 콘도는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로비가 먼저 펼쳐진다. 바닥은 광택이 나 있고, 에어컨은 항상 켜져 있으며, 경비원이나 리셉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방문객은 출입 기록을 남겨야 하고, 엘리베이터는 카드키를 찍어야 층 버튼이 활성화된다. 처음에는 이 절차가 조금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안정감이 있었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다는 점이 분명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로비 한쪽에는 택배 보관대가 따로 있었고,.. 2026. 2. 13. 태국 콘도 생활이 한국과 다른 점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관리되는 공간’의 분위기태국에서 콘도에 처음 들어갔을 때, 나는 잠시 멈춰 서서 로비를 둘러봤다. 한국에서 익숙한 아파트 입구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한국 아파트는 출입문을 지나면 바로 엘리베이터나 계단이 보이는 구조가 많지만, 태국 콘도는 작은 호텔처럼 로비가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바닥은 반짝였고, 에어컨이 시원하게 돌아가고 있었으며, 경비원이 책상 뒤에 앉아 있었다. 방문객은 출입 기록을 작성해야 했고, 엘리베이터는 카드키를 찍어야만 층 버튼이 눌렸다. 처음에는 이런 절차가 조금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묘한 안정감이 들었다. 외부인이 쉽게 드나들 수 없다는 점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로비 한쪽에는 택배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관리 직원이 주민의 이름을 확인한 뒤 .. 2026. 2. 13. 태국 편의점 알바생을 보며 느낀 차이 계산대 앞의 속도는 느리지만, 분위기는 부드러웠다태국에 머무는 동안 가장 자주 들른 곳을 꼽으라면 아마 편의점일 것이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커피를 사러 들어가고,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 잠시 피하기도 하고, 밤늦게 출출하면 간단한 음식을 사러 들렀다. 그렇게 반복해서 들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산대 앞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편의점은 빠르다. 계산은 거의 자동화되어 있고, 알바생은 손이 빠르다. 계산과 동시에 봉투를 건네고, 카드 단말기를 내밀고, 다음 손님을 받는다. 대화는 짧고 기능적이다. “봉투 필요하세요?” “영수증 드릴까요?” 같은 문장으로 끝난다. 그런데 태국 편의점 계산대는 조금 다르게 흘렀다. 계산이 빠르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속도보다 분위기가 먼저 느껴진다. 직원.. 2026. 2. 13. 태국에서 빨래는 어떻게 할까? 셀프 세탁 경험 여행이 길어지면 결국 빨래를 고민하게 된다처음 태국에 왔을 때는 빨래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며칠 머무는 일정이었고, 옷을 조금 넉넉히 챙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류 기간이 길어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태국의 더위는 생각보다 강했고, 하루에 한 번만 갈아입어서는 부족한 날도 있었다. 낮에 땀을 흘리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면 자연스럽게 옷을 또 갈아입게 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가방 한쪽에 쌓여가는 세탁물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호텔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까 고민도 했다. 편하긴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티셔츠 한 장, 바지 한 장 계산하다 보니 금액이 금방 올라갔다. 그때 숙소 근처 골목에 있는 작은 세탁소가 눈에 들어왔다. 간판은 크지 않았고, 유리문 안으로 보이는 건 커다란 세탁기 몇 대.. 2026. 2. 13. 태국에서 처음 겪은 ‘스콜’과 날씨 적응기 맑은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던 순간태국에 도착하고 며칠 안 됐을 때, 나는 아직도 ‘여행자 모드’에 가까웠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늘부터 올려다보고, 오늘은 어디를 갈지 대충 정하고, 더우면 카페에 들어가 쉬고, 그러다 또 걷고. 그날도 똑같았다. 하늘은 정말 맑았다. 구름이 거의 없었고 햇빛은 유리처럼 날카롭게 내리꽂혔다. 땀이 줄줄 흘러도 ‘동남아니까’ 하며 참고 다녔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공기가 이상하게 무거워졌다. 바람이 아예 멈춘 듯했고, 멀리서 천천히 먹구름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한국에서 보던 장마 전 분위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속도는 비교가 안 됐다. 몇 분 사이에 하늘이 확 어두워졌고, 주변의 소리가 묘하게 작아졌다. 사람들도 뭔가를 알아챈 듯 걸음을 조금 빠르게 옮겼다. 그 다음은.. 2026. 2. 13. 태국 교통 완전정복 – BTS, MRT, 오토바이택시 직접 타본 후기 처음엔 낯설었지만, 금방 익숙해진 BTS와 MRT방콕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고민했던 건 이동 방법이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도로는 이미 차로 가득했고, 길은 복잡해 보였다. 그때 누군가 “BTS 타면 편해”라고 말해줬다. 처음에는 이름부터 생소했다. 한국의 지하철과 비슷하겠거니 생각했지만, 막상 역에 들어가 보니 구조가 조금 달랐다. 표를 사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았다. 자동판매기 앞에서 한 번 멈칫했고, 동전이 필요한지 카드가 되는지 잠시 고민했다. 그래도 몇 번 해보니 어렵지는 않았다. 승강장은 생각보다 깔끔했고, 열차는 에어컨이 강하게 나왔다. 밖은 숨이 막힐 듯 더웠는데, 실내는 시원해서 그 자체로 휴식 같은 느낌이었다. 창밖으로 도시 풍경이 보이는 구간도 있어서 이동하면서.. 2026. 2. 13.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