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 태국 편의점 알바생을 보며 느낀 차이 계산대 앞의 속도는 느리지만, 분위기는 부드러웠다태국에 머무는 동안 가장 자주 들른 곳을 꼽으라면 아마 편의점일 것이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커피를 사러 들어가고,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 잠시 피하기도 하고, 밤늦게 출출하면 간단한 음식을 사러 들렀다. 그렇게 반복해서 들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산대 앞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편의점은 빠르다. 계산은 거의 자동화되어 있고, 알바생은 손이 빠르다. 계산과 동시에 봉투를 건네고, 카드 단말기를 내밀고, 다음 손님을 받는다. 대화는 짧고 기능적이다. “봉투 필요하세요?” “영수증 드릴까요?” 같은 문장으로 끝난다. 그런데 태국 편의점 계산대는 조금 다르게 흘렀다. 계산이 빠르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속도보다 분위기가 먼저 느껴진다. 직원.. 2026. 2. 13. 태국에서 빨래는 어떻게 할까? 셀프 세탁 경험 여행이 길어지면 결국 빨래를 고민하게 된다처음 태국에 왔을 때는 빨래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며칠 머무는 일정이었고, 옷을 조금 넉넉히 챙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류 기간이 길어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태국의 더위는 생각보다 강했고, 하루에 한 번만 갈아입어서는 부족한 날도 있었다. 낮에 땀을 흘리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면 자연스럽게 옷을 또 갈아입게 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가방 한쪽에 쌓여가는 세탁물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호텔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까 고민도 했다. 편하긴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티셔츠 한 장, 바지 한 장 계산하다 보니 금액이 금방 올라갔다. 그때 숙소 근처 골목에 있는 작은 세탁소가 눈에 들어왔다. 간판은 크지 않았고, 유리문 안으로 보이는 건 커다란 세탁기 몇 대.. 2026. 2. 13. 태국에서 처음 겪은 ‘스콜’과 날씨 적응기 맑은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던 순간태국에 도착하고 며칠 안 됐을 때, 나는 아직도 ‘여행자 모드’에 가까웠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늘부터 올려다보고, 오늘은 어디를 갈지 대충 정하고, 더우면 카페에 들어가 쉬고, 그러다 또 걷고. 그날도 똑같았다. 하늘은 정말 맑았다. 구름이 거의 없었고 햇빛은 유리처럼 날카롭게 내리꽂혔다. 땀이 줄줄 흘러도 ‘동남아니까’ 하며 참고 다녔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공기가 이상하게 무거워졌다. 바람이 아예 멈춘 듯했고, 멀리서 천천히 먹구름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한국에서 보던 장마 전 분위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속도는 비교가 안 됐다. 몇 분 사이에 하늘이 확 어두워졌고, 주변의 소리가 묘하게 작아졌다. 사람들도 뭔가를 알아챈 듯 걸음을 조금 빠르게 옮겼다. 그 다음은.. 2026. 2. 13. 태국 교통 완전정복 – BTS, MRT, 오토바이택시 직접 타본 후기 처음엔 낯설었지만, 금방 익숙해진 BTS와 MRT방콕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고민했던 건 이동 방법이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도로는 이미 차로 가득했고, 길은 복잡해 보였다. 그때 누군가 “BTS 타면 편해”라고 말해줬다. 처음에는 이름부터 생소했다. 한국의 지하철과 비슷하겠거니 생각했지만, 막상 역에 들어가 보니 구조가 조금 달랐다. 표를 사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았다. 자동판매기 앞에서 한 번 멈칫했고, 동전이 필요한지 카드가 되는지 잠시 고민했다. 그래도 몇 번 해보니 어렵지는 않았다. 승강장은 생각보다 깔끔했고, 열차는 에어컨이 강하게 나왔다. 밖은 숨이 막힐 듯 더웠는데, 실내는 시원해서 그 자체로 휴식 같은 느낌이었다. 창밖으로 도시 풍경이 보이는 구간도 있어서 이동하면서.. 2026. 2. 13. 태국 야시장이 특별한 이유 – 한국과 무엇이 다를까? 해가 지면 시작되는 또 다른 도시태국에서 야시장을 처음 갔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낮에는 뜨겁게 달아오르던 도로가 해가 지면서 조금씩 식어가고, 노점 상인들이 하나둘씩 천막을 펼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용한 공터 같던 공간이 몇 시간 사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불빛이 켜지고,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도 야시장을 가본 적이 있지만, 태국 야시장은 분위기부터 달랐다. 단순히 밤에 열리는 시장이라기보다, 사람들이 모여 저녁을 보내는 하나의 문화처럼 느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고, 친구들끼리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도 보인다. 관광객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그래서인지 관광지라는 느낌보다는 ‘동네 축제.. 2026. 2. 13. 태국 편의점이 재미있는 이유 – 7-Eleven에서 발견한 것들 단순한 편의점이 아니라 ‘생활 공간’에 가깝다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많이 보였던 간판은 의외로 관광지 간판이 아니라 7-Eleven이었다. 골목을 걷다가도 보이고, 대로변에도 있고, 심지어 작은 마을에도 하나쯤은 꼭 있다. 한국에서도 편의점은 흔하지만, 태국의 7-Eleven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이라기보다 생활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아침 출근길에 들러 커피를 사는 사람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간단한 간식을 고르는 모습, 늦은 밤 더위를 피해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잠시 서 있는 여행자들까지. 이곳은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잠깐 머물다 가는 작은 쉼터 같은 분위기가 있다. 특히 더운 날씨 때문에 실내 에어컨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다. 여행 중 길을 걷다가 더위에 지칠 때면, 나는 자.. 2026. 2. 12. 이전 1 2 3 4 ··· 6 다음